하루의 문화 기록
영화 42편

Film
Volker Schlöndorff
주름진 프티트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모금이 입천장에 닿음으로 지난 기억들이 펼쳐지는 아주 길고 긴 찰나. 스완의 사랑은 오데트와는 직접적인 관련없이 순전히 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심리변화를 통해서 생성되고 변화하는데, 현실에서 덧없이 끝난 그의 사랑은 뱅퇴유의 음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Film
폴 토마스 앤더슨
사랑은 교통사고 처럼, 오르간 처럼 불쑥 찾아오는 것.

Film
카메론 크로우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 우리 둘 다 고양이로 태어나서.

Film
장자크 아르노
나는 너를 향한 내 사랑 때문에 죽어가고 있어.

Film
星護
찻잔 속의 태풍 같은 영화. 당신과 차 한잔 기울이며 희비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Film
Patrice Chéreau
여왕 마고가 드레스에 뒤집어 쓴 피는 샤를 9세의 피땀 눈물. 그가 책을 읽으면서 손 끝에 침을 발라 넘기는데 그 책에 독이 묻어 있었다. 피땀을 흘리며 죽어가는 오빠를 껴안으며 슬퍼하는 마고의 옷이 피로 물든…

Film
박찬옥
20살에 처음 본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내게 있어 기념비적인 대사. "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마요. 나도 잘해요." 그 날 이후로 나는 학교 축제 때 '무삭제 영화제'라는 걸 만들어서 <베티블루 37.2>,…

Film
요시다 요시시게
관객 80%가 남성. 하나 같이 메모장을 펼쳐놓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었고 하강하는 카메라로 나체의 여성에 접촉하려는 손들이 난립한다. 이 장면에서 여성의 음부는 원형으로 가림 처리되는데, 그 때 옆 좌석 남…

Film
이정향
"요즘 사랑은 같은 음악을 듣더라도 각자 이어폰을 끼고 듣는 것 같아. 자기가 가진 걸 다 내주지 않는." "너 아까 그 시 아름답다고 했지? 언젠가 그 시가 너에게 아픔으로 다가온다면 그땐 아마 좋은 글을 쓸…

Film
왕가위
"내가 다시 돌아오진 않겠지만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싫으시다면 나도 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Film
최양일
이 영화의 원제는 ‘All Under the Moon’. 우리가 아무리 이곳에서 줄다리기와 편 나누기를 해도, 우리 모두 달 아래에선 그저 복닥거리는 인생 중에 하나.

Film
스콧 데릭슨
"I love you, I love you in every universe." 너를 사랑해. 모든 우주에서 너를 사랑해.

Film
황병국
내일, 다시 만나요. До завтра!(다 자프뜨라) さようなら, また明日(사요나라, 마타 아시타) 再见, 明天(짜이젠, 밍텐 젠) Au revoir, à demain(오흐브와흐, 아 드망) Adiós, no…

Film
이상용
나쁜 놈들을 벌한다는 명분하에 상식적인 절차들을 철폐하는 마동석의 멋. 주먹질 보다 삥 뜯은 돈을 쥐어주며 상황을 통제하는 모습이 더욱 통쾌. 1 > 3 > 2 순.

Film
Carlos Brooks
여타한 음악도, 충격적인 장면도 없고, 느린 풍경처럼 흘러가지만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든 망설임과 복수에 대한 수작.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일본영화 <굿바이>에…

Film
필립 카우프만
체코 혁명의 역사. 1968년 프라하의 봄, 1989년 벨벳 혁명, 1990년 독일 통일, 1991년 소련연방 해체, 1993년 체코 공화국 독립. 영화와 달리 실제로 체코는 혁명을 통해 자유에 따른 여러가지…

Film
피터 손
Go through fire and water for love. 사랑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으리.

Film
미야케 쇼
"복싱은 싸울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어. 싸울 마음이 없으면 상대에게도 실례야, 위험하니까." 곧 사라질 체육관과 몸과 마음의 슬럼프, 마지막 경기의 결과가 남긴 건 오히려 계속 싸울 용기와 동기였다. 승패가…

Film
아리 애스터
아리 에스터 감독에 따르자면, "이 영화는 마치 10살짜리 아이에게 우울증 약을 잔뜩 먹이고 시장을 봐오라고 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해요. 유대인 버전의 <반지의 제왕> 같지만, 실은 그냥 엄마 집에 가는 거죠.…

Film
金沢知樹
경제학의 근간이 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 등장한 '보이지 않는 손'이 소위 수요와 공급, 시장의 자유, 인간의 이기심 정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 그의 또 다른 저서 <도덕감정론>에 따르면, 동감 능력과…

Film
와타나베 아유무
강조되고 반복되는 "사랑해, 니쿠코짱!" 소리는 우리 아이를 불안하지 않게 해요.

Film
크리스토퍼 놀란
우주의 모습을 본 딴 핵폭탄의 탄생 과정은 핵분열의 모습과 닮아있다. 별의 소멸을 연구하던 오펜하이머가 맨하튼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그로 인한 파멸의 연쇄작용과 내적 갈등을 겪는 것이 주 내용. 인류에게 처음…

Film
크리스티안 페촐트
번져오는 산불과 모든 것들이 무너지지만 끝까지 자기 안에만 갇혀 있는 예술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극이어서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더욱 (개인적으로) 슬펐습니다. 감독에 따르면, 영화는 황폐화된 독일사회를 청년에게…

Film
주세페 토르나토레
"생각대로 곡이 되지는 않지만 작곡가 앞에 빈종이가 있다면 무엇을 써야할까. 더 다듬고 더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찾아내야만 한다. 무엇을? 그건 알 수 없다." - 엔니오 모리꼬네 순수음악 작곡가에…

Film
김창훈
보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화가 났다. 그래서 화란이었나 싶은. 특히 막판의 치건과 연규의 행동은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감정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느와르를 작위적으로 상황을 연출한 것처럼 느껴져서 전혀 슬프지 않았…

Film
Danny Philippou
첫 신부터 자극적, 마지막 신은 자위적.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빙의를 통해 한바탕 칼부림과 한풀이를 하는 내용임. 아리 에스터 감독의 보급형 버전을 보았다.

Film
켄 로치
자립은 의존의 반대말이 아니다. 자립은 의존처를 늘리는 것이다. 의존을 분산하고, 여러사람과 연결하는 것이다. 자립은 상호의존이다.

Film
셀린 송
내가 버리고 온 내 삶에 대해서, 나는 더 이상 너와 즐겁게 뛰어놀던 그 시절의 아이가 아니구나. 이제 그 아이를 놓아주어야 하는구나. 첫사랑이라서가 아니라 내 인생과 가치관을 완전히 바꿔놓은 너에게, 잘 가,…

Film
장이머우
목숨을 불사한 직언.

Film
김태용
이터널 선샤인과 가족의 탄생의 추억을 계속 떠올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Film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너는 쓰러지지 않도록 찬란한 사랑에 눈이 멀어야 하지.

Film
하마구치 류스케
숲은 생각한다, 인간중심 주의를 벗어날 때 풀리는 실마리들.

Film
조나단 글레이저
개인의 일상 속에서 거대한 역사적 사건들과 맞닥뜨릴 때, 그 속에서 탐구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

Film
Kim Sung-han
군더더기 없이 안정적인 내러티브지만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는 비행기 기체처럼 다소 변수가 많은 불안정한 내러티브라면 어땠을까.

Film
기타노 다케시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아이랑 놀아주는 시간을 보내며 아이에게 어른다움을 미리 알려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이의 시간을 잘 보내면 될 뿐이니. 언젠가 어른이 된다…

Film
정이삭
대자연과 사람을 대하는 기본은 가슴 뛰는 사랑. 여러가지 실험과 밀당을 통해서 시시각각 바뀌는 양상이 마치 회오리 같다. 토네이도의 한복판에서 폭죽을 날리는 것도, 프랑켄슈타인 영화를 보고 있는 극장을 날려버리…

Film
류승완
사적제재도, 정의구현도 결국 단순해서 얕은 수준의 딜레마라는 한계. 그게 빌런에겐 사이코패스라는 성격을, 주인공에겐 어찌됐든 살인은 나쁘다라는 결론을 갖게 했다.

Film
오시야마 키요타카
모든 장면이 좋았고, 보는 내내 그리웠다.

Film
모니아 초크리
사랑의 언어로 표현되는 공허함. 난 네 거야, 아니야.

Film
Thomas Salvador
(AI 전문가의 갑작스런 자발적 알프스 고립기. 내게 꼭 필요한 이야기 같아서 지리멸렬했다.) 자연과 사회, 의식과 무의식, 논리와 직관. 이런 게 사실 서로 다른 게 아니라 혼연일체라는 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Film
토드 필립스
우리가 영화에 대고 자신의 기대감을 만끽하려 한다면 이 영화는 우리의 기대를 산산조각내버린다. 그게 바로 조커가 하는 짓이야. 삶은 너의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비웃듯이. 개리도 할리도 떠나고 우리도 떠나고.…

Film
소라 네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우정의 말로(末路)